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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김혜경 작가의 아무튼, 술집

by noncolor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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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작가 소개

 

회사 다니고 팟캐스트 하고 글 써서 번 돈으로 술집에 간다. 비록 내 명의의 집은 없지만 세상 모든 술집이 내 집이란 생각으로 산다. 술 마시며 시 읽는 팟캐스트 〈시시알콜〉 디제이로 활동 중이며, 책 『시시콜콜 시詩알콜』(공저)을 썼다.
 
 

 
 
 

감성 담은 서평

 
책에 나온 술집들을 눈여겨 보며 읽었다. 
아니 여기 소개된 술집 사장님들은 왜이리도 인심도, 인내심도, 이해심도 좋으신지... 
아니 뭘 어찌해야 이리 좋은 술벗과 술집들을 만날수 있는것인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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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사실 난 술자리 안주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 
자리가 즐거우면 안주엔 손이 잘 안간다. 술잔에 손이 가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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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망원동을 사랑했지만, 난 술집이 즐비해 있는 북적거리는 거리는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기에 술집도 구석에 덩그러니 외로이 있는 곳을 좋아하고 손님이 많지 않아도 허름한 곳이 좋다. 그냥 그런 곳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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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와인, 위스키, 칵테일, 고량주...... 다 그냥 한번씩 맛보는 뜨내기 들이고 난 일편단심 소주!!
진로이즈백, 참이슬, 처음처럼.... 시원소주, 좋은데이(아버님 최애소주) 다 그맛이 그맛이다. 그래서 소주가 좋다. 
특별히 맛을 구분하지 않아도 되고, 뭐가 독하니 안독하니도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취하려고 마시는 거니 소주 도수가 조금 높다고 한들 나의 취기에는 별반 차이가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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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취하려 마신다. 맘껏 말하려고 마시고 눈치보지 않고 맘껏 쏟아내려 마신다. 
작가처럼 끝까지 달리려고 마시진 않지만, 편한 사람들과는 조절하지 않는다. 
비슷한 주량이면 같이 즐거울 것이고, 다른 상황이면 다음날 둘중 하나는 힘들터.... 
그치만 대부분 친한 지인들이니 이 또한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여기서 아쉬운건 내가 떠든건 어차피 내 속은 내가 잘 아니 거기서 거기일텐데 술벗이 했던 말들이 기억이 안날땐 아쉬움이 크다. 
술벗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수 있는 기회를 놓친거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다음날 "너 뭐라고 했지...??"라고 물어보는건 아무리 친해도 낯부끄러운 일이다. 
술자리에서의 취기를 빌어 한 진솔한 대화를 망각속에서만 저장해 두는 건 참 아쉬운 일이다.

광고회사를 다니며 음주팟캐스트를 운영하고 글써서 번 돈으로 술집을 가는 작가!!
비록 작가 명의의 집은 없지만 세상 모든 술집이 본인 집이란 생각으로 산다는 작가!!
술집들을 사랑하며 출근을 위해 매일 여행떠나는 기분으로 백팩을 메고 다니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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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 대한, 술집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고, 절대 뒤끝없는 술자리 매너를 가지고 있는 작가!!
(이건 뭐 누가 되었든 웬만한 이보다 멋진 주사를 가지고 있기에 남탓을 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확신함) 

9월 한달동안 금주를 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라는 의문이 든다. ㅋㅋ
앞으로도 금주는 없다. 무슨 실수를 해도 금주는 없다.(ㅋㅋㅋㅋ) 
술은 잘못이 없어요. 많이 먹은 내 잘못이지...!!

작가처럼 편히 잠들수 없을땐 마실거고, 술살이 오르더라도 술이 고프면 마실꺼다. 
좋아하면 그래야지. 그래야 좋아한다고 말할수 있지. 
좋아하는걸 어떻게 끊어. 그건 좋아하는게 아니지....!!
책을 읽으며 소주 생각이 간절했고, 그러면서 즐거웠고 굳이 송년회를 해야할것 같은 12월이 기다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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