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소설

[책] 조성기 작가의 장편소설 사도의 8일.

by noncolor 2024. 6. 5.
728x90




조성기 작가 소개

 

1951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1985년 『라하트 하헤렙』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1991년 「우리 시대의 소설가」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로는 『야훼의 밤』 『슬픈듯이 조금 빠르게』 『바바의 나라』 『우리 시대의 사랑』 『욕망의 오감도』 『너에게 닿고 싶다』 『굴원의 노래』 등이 있다. 소설집으로는 『왕과 개』 『우리는 완전히 만나지 않았다』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등을 출간했다. 

 

 


2024년 24권째.
도서명 - 사도의 8일
저자 - 조성기
장르 - 장편소설 / 292page
독서기간 - 3월 7일~10일


 

 

 

감성 담은 서평

⠀⠀⠀⠀⠀⠀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 사도세자의 이야기는
그냥 역사의 한 부분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그들의 삶 자체가 슬프다.

책은 사도세자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뒤주속에 갇혀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후회한다.
아버지를 원망하고 누군가 자신을 꺼내주길 희망한다.
한번씩 뒤주가 흔들리며 자신의 생사를 확인하는 것으로 절망한다.
죽은척 아무 소리도 내고 싶지 않지만 입속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을 감출수가 없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뒤주속에서의 8일, 사도세자는 그렇게 죽었다.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를 보며 혜경궁 홍씨가 고백한다.
아내이지만 어머니인 그녀는 남편의 죽음을 덤덤한 척 받아들이고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남편 죽음의 슬픔을 뒤로 숨긴다.



참 잔인한 역사다.


기록만으로 알수 있는게 역사이기에 나머지는 무수한 추측들이지만, 한번씩 생각해본다.
아버지 영조의 사랑이 조금만 더 따스했더라면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는 일이 있었을까....
아니면 첫째아들을 잃고 귀하게 얻은 아들이라지만 사도세자에 대한 기대를 조금만 낮췄더라면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힐만한 사고들을 치고 다녔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세자의 만행들은 절대 용서 받지 못한 죄임은 명백하다.

생사를 확인하려 한번씩 흔들리는 뒤주안에서 "흔들지마라, 어지럽다"라고 얘기한
사도세자의 마음이 단순히 그 뒤주를 흔드는 이에게만 향하지 않았음은 알것 같다.

세상을 향한 마음....... 아버지를 향한 마음....!!

"흔들지마라, 어지럽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