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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세이

[책] 콜센터 상담원, 주운씨.

by noncolor 202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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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운 작가 소개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3개월만 머물 마음으로 들어간 그곳에서 5년을 일했다. 고객에게는 친절했지만 콜은 많이 받지 못하는 상담원이었다. 밥 먹듯이, 아니 밥 먹는 것보다 더 많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막상 무엇이 죄송한지 모를 때가 많았다. 수화기 너머 누군가로부터 저기요, 아저씨, 당신, 너, 가끔은 선생님, 그리고 더 가끔은 개××라고 불리던 사람.

 

 

 

 

감성 담은 서평

 

 

최근 개봉한 영화 <다음 소희> 

배두나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기도 했고 전주콜센터 현장실습생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해서 관심이 가던 차에 어제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된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책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든 책이다. 



우리의 필요에 의해 자주 이용하게 되는 콜센터.
그래서 상담원들의 말투나 친절한 대응에 우린 익숙하지만 그 안에서의 그들의 감정 노동과 근무 환경, 그리고 실상에 대해 잘 모르는게 사실이다. 


<감정노동자 보호법> 
2018년 10월 18일부터 시행된 이 법에서 감정 노동자들은 얼마나 보호를 받고 있을까.
법의 시행 이후 처우가 조금은 개선되긴 했다고는 하지만 보호 대상이 되는 이들은 아직도 제대로 된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하는게 현실이라고 한다. 

어쩌면 작가의 말처럼 상담원의 아픔이 사라지는 건 그들의 업무가 인공지능화 되는때 가능한게 아닐까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책은 콜센터 근무 5년차인 주운씨가 그간의 경험들을 담아내고 있다.   
진상 고객들의 폭언, 관리자와 회사의 부당한 대우와 압박, 감정노동자들의 존중받지 못하는 근무환경과 현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눈에 뻔히 보이는 현실들을 외면하고 방치하는 것에서부터 고름은 생기기 시작한다. 
그것이 큰 사고로 이어져 걷잡을수 없는 상황이 되어야지만 눈길을 주고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것이 아닌 눈에 보이는 문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고쳐가며 서로의 아픔과 고통을 연대하며 공감하는 노력이 필요할것 같단 생각을 해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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