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경 작가 소개
수필가. 주로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실천과 철학이 담긴 글을 쓴다. 맥시멀리스트에서 미니멀리스트로 극단적인 두 가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한 후 산다는 건 끊임없이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 마흔, 생활·건강·일과 같은 삶의 주요 영역에서 균형 감각을 유지하며 취미에 가까운 지적 생활로 더 나 다운 내가 되는 오늘을 보내고 있다. 저서로는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 《나를 바꾼 기록 생활》 등이 있다.
감성 담은 서평
삼십대까지는 아이들 키우며 먹고 사느라 바빴다.
삼십대 후반쯤 일을 시작했고, 더불어 다양한 사람들을 매일매일 만나며 타인들의 삶을 들을 기회가 많았었다.
사실 다시 일을 시작하기 전까진 혼자 있는걸 좋아해서 타인과의 만남이 많지 않으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관심이 없었다.
사십에 접어들고...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니 삶이 무료했고, 허기가 졌다.
그렇다고 내 성격에 그 허기들을 사람들을 만나 채우는 성격도 아니고....
그러다 둘째에게 기타를 가르쳐보겠다는 생각으로 내가 먼저 배우기 위해 기타 수강신청을 했다.
성격상 뭐든 혼자 하는걸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듣는 기타수업은 즐거움보다는 부담감으로 시작했다.
그 시간을 견디고 보니 나는 지금 부족한 실력이지만 기타를 연주할수 있게 됐다.
뭘해볼까....라는 배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은 많지만 실행으로 옮긴적은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이수업이 끝나면 다음엔 뭐를 시도해볼까.... 자주 생각을 한다.
사실 난 배움속에서 늘 최소비용을 생각했었다.
물론 비용이 안 들면 더 좋겠지만, 베이킹을 배워보니 어느정도 비용지출이 있어야 제대로 얻어지는 배움이 있다는것도 인정하게 됐다.
저자가 열 번 이상 시도해야 좋아질 수도 있음을 얘기했을때 "이거다" 싶었다.
한번 시작했으면 적어도 열번이상은 해봐야 나와 맞는지 안맞는지 알수 있을것 같다.
시작에도 끈기와 노력은 필요하다는 얘기일터.....
그렇게 끈기있게 따라가려고 노력하다보면 정말 비스무리하게는 따라가 있을거라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나는 앞으로도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다.
조용히 내가 배우고 싶은거 배우면서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내 성격대로.... 특별히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나답게 살고 싶다.
성격을 좀 바꿔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직접 소통하고자 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결국은 내가 아닌 모습이 싫고 내적 혼란으로 인해 자책하게되는 순간들이 많다는걸 깨닫고는 마음을 접었다. 그러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물론 아직 남은 과제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도전하는 마흔을 살고 싶다.
그 과정에서 나다움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어울림에서는 소극적이라도 매일매일의 나 혼자만의 시간은 적극적으로 윤택하게 닦아나가고 싶다.
그러다보면 내 스스로가 되돌아보기에도....
적어도 나의 마흔은 조금은 지적이고 우아했다라고 생각할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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