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로브그리예 작가 소개
저자 알랭 로브 그리예는 1922년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출생했다. 국립 농업기술학교를 졸업한 뒤 7년 동안 국립 통계연구소에 근무하며 통계예측과 식물병리학 분야의 업무를 하였지만 진정한 열정은 문학에 쏠려 있었다. 1949년 『어느 시역자』 집필을 시작으로 『고무 지우개Les gommes』 『엿보는 사람Le voyeur』 『질투La jalousie』 『미궁 속에서Dans le labyrinthe』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알랭 레네 감독이 영화화하여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수상) 『불멸의 여인』 『밀회의 집La maison de rendez-vous』 『진느Djinn』 『되풀이La reprise』 『당신을 부르는 그라비다』 등의 소설 및 영화소설들을 발표했다. 『엿보는 사람』의 ‘비평가상’ 수상 이후 약 50여 년간 미뉘Minuit 출판사와 협력관계를 이어오며 누보 로망을 선도했다. 또한 영화감독으로서 「불멸의 여인」(루이 델릭 상 수상) 「거짓말하는 남자」 「불장난Le jeu avec le feu」 「미녀 포로La belle captive」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여러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2004년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2024년 3권째.
도서명 - 질투
저자 - 알랭 로브그리예
장르 - 고전소설 / 167page
독서기간 - 1월 8일~9일
감성 담은 서평
작년에 첫 시도를 했던 책이다. 170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책이지만 읽혀지지가 않았다.
절반정도 읽고 도저히 글의 의도를 파악할수가 없어서 내려놓았던 책!! 새해들어 다시한번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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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 대한 묘사들이 과하게 디테일함을 느꼈다. 인내심을 가지고 읽었다. 그런 사물의 묘사들은 소설의 그 어느것과도 연결성을 찾을수 없다. 소설의 절반이 그런 내용들이다. ⠀⠀
남편의 자폐적 중얼거림....!! 그것이 이 책의 주요 흐름이다. 고통스러움을 드러내지 않고 중얼거리며 눈에 담는 상황들을 몇번이고 되뇌이며 한번씩 그런 상황들이 자신의 처절한 상상과도 엊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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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식민지로 보이는 아프리카 어느 지역, 바나나 농사를 짓는 지역에 화자와 A가 살고 있고, 거기에서 얼마간 떨어진 이웃에 프랑크가 그의 아내와 살고 있다. 그런데 프랑크는 종종 화자와 A의 집으로 와 식사도 하고 마실 것을 마시며 A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가하면 A와 함께 차를 타고 시내로 가(차가 고장났다는 핑계로) 하룻밤을 자고 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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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이 책의 전부다. 사실 읽으면서 정말 사실일까....?? 사소한 질투심이 만들어낸 망상들이 주가 아닐까도 생각해봤지만 나의 의심은 중요하지 않다. 큰 기복이 없던 소설에서 프랑크에 의해 짓이겨진 지내 자국을 남편이 지워내는 장면에서 그렇게라도 상황을 지워내고 싶은 남편의 처절함을 엿볼수 있었다.
자신이 짓이겨진 기분이지 않았을까.... 볼때마다 생각나고 볼때마다 비참했을 그 감정을... 그 자국을 지움으로써 벗어나고 싶었을것 같다.
여전히 책을 읽고 나서도 작가의 의도는 잘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의 질투, 표현되지 않는 질투, 그렇지만 고통이 수반되는 질투. 그 감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되묻는 물음이 생긴다. 그리고 그 감정의 끝은 어디였을지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감정의 원인들이 사실이였을까라는 의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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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제일 싫어하고 엮이고 싶지 않은 감정이다. 나에게 있어 제일 예민하게 반응하는 감정이라 레이더에 포착되어지는 순간 사람이든 감정이든 일단 피하고 본다.
감정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런 감정을 사이에 두고 아닌척 해도 드러나진다. 그런 감정 소모가 싫어서 만남을 최소화 한다.
한번씩 어쩌면 모든 감정 소모가 새로운 만남에서 오는게 아닐까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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