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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설재인 작가의 세모양의 마음.

by noncolor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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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재인 작가 소개

 

1989년생. 특목고에서 수학을 가르쳤지만 그만뒀다. 복싱은 그보다 오래 했으며 그만두지도 않았다.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데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다. 매일 출근 전에 소설을 쓰면서 자기가 만들어낸 인물들과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한다. 소설은 안 그만둔다. 소설집 《내가 만든 여자들》, 에세이 《어퍼컷 좀 날려도 되겠습니까》를 썼다. 

 

 

 

 

감성 담은 서평

 

어린시절의 기억은 힘이 쎈편이다.

나는 아니라 할수 있지만... 아니 신경 안쓰고 살아가는듯 하지만 나의 어린시절의 기억들은 문득문득 지금의 내 삶을 비집고 들어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걸 자주 느낀다.



책에 대한 여운일까....
새벽운동을 하면서 나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됐다.


나는 왜그리.... 
사람들을 만나는걸 꺼려하는지...
왜 내 속얘길 그 누구에게도 하지 않는지...
왜 날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조차 일정 선을 그어놓는지...
왜 혼자있는게 좋은지....


자라온 환경의 영향이고... 그러면서 오랜습관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생활이 익숙해졌고.....


음.... 핑계같은 핑계를 대고 싶지만....
지금의 난 성인이고 세상을 40년째 살아내고 있는데 딱히 맞아떨어지는 핑계거리는 아닌듯 싶다.


사실..... 난
3남매의 막내딸로 진짜... 사랑은 넘치도록 받고 자랐다^^;;



​그냥.... 내 성향인것 같다.
내 얘길 구구절절 풀어놓는것도 싫고...
그리고 풀어놓은 내 얘기들이 다른 자리에서 안주거리가 되는것도 싫고... 그럼과 동시에 남의 얘기를 끌어와 내 안주를 삼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다.



​세모양의 마음. 제목이 딱이다.
아픔과 상처라는 공통 분모속에 각기 다른 마음을 모아 나누고 위로받는 세사람.


소설보다 현실에서 더 잔혹하고 잔인한 학대들이 난무하고 있기에 책의 내용들은 그다지 무겁게만 느껴지진 않았다.

​아픔을 가지고 있는 세사람이 마음을 열어가며 나눈 대화들이 즐거웠고 그들이 더이상 떠돌지 않아도 될 그들만의 아지트가 생겼다는 것에 안도했다.
철딱서니 없는 그시절 부끄러워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얘기들을 유주와 상미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게됐다.


그래.... 너희들의 학창시절이 지옥과도 같았을텐데.... 오아시스와도 같은 진영을 만나서 어린시절의 기억이 마냥 지옥은 아니겠구나... 싶은 안도....
딱 끝맺는 결말은 없었지만 분명 해피엔딩이였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리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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