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에세이

[책] 정이현 작가의 우리가 녹는 온도.

by noncolor 2024. 7. 4.
728x90

 
 

정이현 작가 소개

 
저자 정이현은 소설가. 소설집 『낭만적 사랑과 사회』 『오늘의 거짓말』 『상냥한 폭력의 시대』, 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 『너는 모른다』 『사랑의 기초:연인들』 『안녕, 내 모든 것』, 짧은 소설 『말하자면 좋은 사람』, 산문집 『풍선』 『작별』 등을 펴냈다. 이효석문학상, 현대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감성 담은 서평

 
얼마전 예상하지 못한 말들을 듣고는 마음이 쓰였던 일이 있었다.  
무슨 변명도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고 굳이 나에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아 사과하며 상황을 정리하고는 나중에 혼자 곰곰히 생각해봤다. 

그동안의 일들을 되돌아보니 그랬을수도 있겠다 싶은 상황들이 많았고, 나의 실수를 인정하게 됐다. 
물론 나의 그런 성격을 책망하려 말한건 아니였지만, 하필 그것들이 내가 나의 모습에서 가장 싫어하는 취약점들이였기에 나는 또 그걸 나 스스로가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말았다. 

마음이 먹먹해졌다. 
그래... 그냥 좀 편하게 살아야겠다... 라는 내려놓음을 생각하게됐다. 
오해도 나의 몫이 아닌거고, 평가도 나의 몫이 아닌건데, 난 내 몫이 아닌걸 자꾸 내 몫인양 신경을 쓰고 있었던듯 싶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정말 싫어하는 나의 취약한 모습들을 나는 요즘 자주 보인다. 
그래서 매일매일이 지치는걸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잠을 못자는것도 그때문일까.... 그렇게까진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 익숙하지가 않다. 
그 과정에서 정말 나다운 나를 보여주는것이 어려운건지도 모르겠다. 
나의 적정온도와 내가 좋아하는 온도를 알려주고 상대와의 그 온도를 유지하며 관계를 맺는것이 대부분 동상이몽이였기에 어쩌면 그 관계맺음 자체를 피해왔는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나오는 '그들은'이라는 제목의 단편단편의 소설들과 그 소설의 바탕으로 담아놓은 작가의  '나는'이라는 이야기들은 쉽게 읽히는 반면 어느 장면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공감도가 크기도 했다. 
어쩌면 그때 나의 마음의 온도가 그랬을수도 있겠다. 


큰 감정들은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그 안의 소소한 감정들은 모두 제각각이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온도를 가지고 있고, 관계 맺음에서 각각의 녹는 온도를 가지고 있다. 

나의 그런온도를 잘 기억해주는 이가 있다는건 참 감사한일이다. 
척하면 척인 관계. 가족이든, 지인이든.... 
그런 나의 온도를 기억해준다는건 어쩌면 그만큼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일수도 있겠다. 
난 이 책 한권으로 그동안 마음에 있던 상황들을 모두 털어내 버렸다. RESET!!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