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작가 소개
기독교인이자 장애여성이자 공부하고 글 쓰는 사람, 그 외에도 여러 정체성을 지닌 사람.
학교를 다니고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생활을 했을 뿐인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질문 세례에 시달려 왔다. ‘장애여성정체성연구소 공간’에서 장애여성학을 배우면서, 그 물음표들을 모아 세상에 되돌려 주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소수자만 다수의 사회에 조용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모두가 끊임없이 대화하며 서로에게 적응해 가는 공동체를 꿈꾸며 이 책 『소란스러운 동거』를 썼다.
사람의 사람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야기의 힘을 믿어, 대학에서 국문학과 사학을 전공했다. 소설을 쓸 재능은 없는 것 같아서 역사학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 현대사를 장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해 보기 위해 사학과 박사 과정 중에 있다.
감성 담은 서평
책은 뇌성바미 장애인이 직접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소란스럽고 유쾌한 다른 몸의 분투기!
소란스러운 동거! 라고 다소 유쾌한 멘트들을 달아놨지만, 박은영 작가의 힘들었을 삶이 참 마음 깊숙히 와 닿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낸 박은영작가가 멋있다 말해주고 싶다.
예전에 TV에서 한 지체 장애인이 나와서 했던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난다.
정말 단아하게 생기신분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하는 말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의 모습을 보고 위로받는게 싫어요. 라는 말이 그당시에 들었을때도 참 마음이 아프게 들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타인의 힘든 삶을 나의 삶의 위로나 위안으로 삼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예전에 드라마에 출연한 다운증후근 정은혜 배우, 핫했던 자폐연기를 하는 우영우 변호사... 이야기...
드라마를 보면 불편아닌 불편함이 있다. 장애는 아름답지도 재미있지도 타인들의 큰 공감도 받을수 있는것도 아니다.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런 잠깐의 아름다움과 감동의 이야기를 보며 잠시 공감하고 감동받는 것보다는 우리들의 일상에서의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없는 시선들을 바란다.
힐끔거리는 시선들은 익숙해지지만 그 마음은 항상 두근두근하고 지치는게 있다.
마무리를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책속의 다음 문구가 우리들의 자세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바래본다.
P158. 서로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성실한 관계는 상대를 장애화시키는 상황에 반응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을 움직이도록 한다. 누군가를 장애화시키는 나의 삶의 구조를 바꾸겠다는 자세 없이, 장애 없는 공동체나 사회를 이룰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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