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름 작가 소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몇 번의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면서도 매일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있다. 지은 책으로 『매일 읽겠습니다』, 『난생처음 킥복싱』,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가 있다.
감성 담은 서평
책에도 타이밍이라는게 존재한다는 확신이 드는게 바로 이럴때인것 같다.
워낙 사랑 받았던 책이기에 진작 읽어볼 기회도 있었는데, 어찌저찌해 이제서야 내 손에 쥐어진 이 책!!
다 읽고 보니 또 이 순간 나에게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한 책이였다.
진작 읽었더라면, 내가 읽어보리라 마음 먹었던 그 타이밍이였다면, 이런 공감과 반성이 덜해 잔잔히 넘겼던 책일수도 있을것 같다.
영주!!
영주가 오픈한 휴남동서점에서 [휴] 자는 쉼을 말한다. 영주가 특별히 고집해서 찾은 이름이기도 하다.
쉼!!이란게 어쩌면 가장 큰 행복이고 힐링이고 위안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그 안에서 생각도 하고, 반성도 하고, 감정도 읽고, 어쩔땐 울기도 하고,,,,,
나에게도 쉼이란게 참 특별하다.
만남 후 꼭 혼자 적절히 휴식하지 않으면 꼭 실수가 생기고 거기서 오는 피로가 고스란히 상대에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엔 그런것들이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실수로 기억되곤 한다.
그래서 만남 후엔 꼭 혼자만의 시간을 길게 갖는 편이다. 정말 쉼다운 쉼을 한 후에는 또다시 힘이 생긴다.
지인들에게 끝인사를 할때 "쉼있는 시간 보내~!" "휴식해~!"를 주로 많이 사용한다.
이것만큼 안정감을 주고 편한게 또 어디 있을까 싶은 마음이 큰것도 있고, 이리저리 치이는 상황이 많은 현실에서 그들의 몸과 마음이 제대로 된 쉼을 생각하며 살아갔음 싶은 생각이 큰것도 있겠다.
카카오톡 프사에 언제부턴가 책에서 발췌한 좋은 문구를 넣고 있다.
이유는... 몇몇 친구들이 공감가는 문구들도 있고, 읽고나면 반성도 하게 된다고.... 책한권을 읽은 느낌이라나.....
그래서 거져먹을려고 하지 말고 책을 읽으라고 얘기해줬는데, 실은 그리 말해주는 친구들이 고맙고 좋았다.
나를 통해 책을 가까이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더 좋겠지만, 이런 책속의 작가의 생각을 읽고 반성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갖는다면 난 그걸로 뿌듯하다.
영주의 휴남동서점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인생의 번아웃 상태에서 모인 이들이다.
힘든 마음과 막막한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며 도무지 힘을 낼수 없는 그들은 그냥 휴남동서점으로 모인다.
처음엔 그 이유를 모르고 그냥 마음이 편해 모이기 시작한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그것으로 그곳에 모인 또다른 누군가를 위로한다.
결국 사람을 통한 위로, 공간이 주는 위로, 적절한 타이밍이 주는 희망을 볼수 있는 휴남동 서점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나는 책에서 영주의 이야기에 좀더 많은 집중을 하게 됐다.
영주가 이혼한 이유, 본인이 본인을 이혼의 책임자라고 자책하는 이유. 그리말하는 영주를 이해할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공감받지 못하고 외면 당한 영주의 마음을 읽으며 영주의 결혼 실패가 아닌 이혼 선택을 공감하게 됐다.
한동안 잠을 제대로 못자 힘들었던 시가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제대로 잠을 푹 자지는 못하지만, 한번씩 주말에 몰아서 낮잠을 자는걸로 체력을 보충하고는 있다.
헌데,,, 책을 읽으면서 왜 내가 이리 잠을 못자는지... 이유가 없음에도 찾아온 이런 변화들이 한동안 너무 의아했는데, 이제 알것 같다.
내가 외면하고 있었던,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불안이 있었다.
이젠 제대로 마주하고 공감하고 위로하고 보듬겠다 다짐했다.
그것이 맞다.
그것이 옳고, 그것이 나의 삶의 일부분이라면 그리하는게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은 불편한 편의점과 비슷한 느낌의 감동을 주는 책이다. 그렇지만 그책과는 다른 또다른 메세지가 있다.
책에 대한 이해!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이해! 책을 읽는 공간에 대한 이해!
책을 읽는 사람들, 그들의 비슷한 삶의 결 속으로 좀더 들어가고 싶단 생각을 잠시 했었다.
하지만, 아직 혼자만의 독서가 좋기에 용기가 부족해 아쉽게도 금방 마음을 접었다.
언젠간 북카페를 오픈할수 있는 용기가 생겼음 좋겠다. 언젠가....ㅎㅎㅎ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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