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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트레이시슈발리에의 진주 귀고리 소녀.

by noncolor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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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슈발리에 작가 소개

 
 
간결한 문체와 섬세한 고증을 바탕으로 작품 속에 한 시대를 완벽하게 되살려 낸다는 찬사를 받아 온 슈발리에는 오하이오주 오벌린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스물두 살에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작가 인명사전 편집자로 일했다. 틈틈이 습작을 쓰다가 본격적인 창작 공부를 위해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 입학하여 문예창작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첫 장편 『버진 블루』가 재능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프레시 탤런트’에 선정되면서 화려하게 등단했고, 이후 『추락하는 천사』 『여인과 일각수』 등의 화제작을 연달아 발표했다. 특히 1999년 작 『진주 귀고리 소녀』가 전 세계 38개국에서 500만 부 이상 팔리며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는데,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동명 그림을 모티프로 한 이 소설은 2003년 영화화되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슈발리에는 사회와 주변인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해 고독을 느끼는 인물들을 그리며 ‘고립과 연결’이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다루어 왔다. 이는 30년 넘게 런던에 거주하고도 여전히 미국식 억양을 버리지 못한 ‘영원한 이방인’으로서의 자기 경험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감성 담은 서평

 
 
눈이 예쁜사람이 좋다.
외형적인 예쁜 모습이 아니라 투명하고 맑아서 그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생각까지 읽혀질것 같은 그런 순수한 눈이 좋다. 
한편으로는 슬픈 눈에도 끌린다. 늘 눈물을 머금고 있는듯한 촉촉한 눈도 왠지 아린 매력이 있다.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는 북유럽 모나리자로 많이 알려진 그림이지만, 사실 난 모나리자 보다는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가 더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보는 눈이 없다고 해도 할말은 없지만...) 


모나리자는 미소가 수수께끼 같다면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는 눈빛이 많은 수수께끼를 담고 있다. 
모나리자에 비해 알려진것이 거의 없는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는 아마도 숨겨져있는.... 파헤쳐지지 않은 스토리 덕분에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소설로는  1999년 미국 소설가 트레이시 슈발리에  의해 쓰여졌는데, 워낙 알려진게 없다보니 대부분이 작가의 상상력에서 만들어진 내용들이다. 
사실 소설을 읽기 전에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를 검색해봤는데, 대부분이 허구라는 사실에 읽지 말까도 고민했었다. 
아무래도 현실에 존재하는 작품에 허구의 이미지가 씌어지는게 싫어서였는데, 역시나 읽고 난 다음에 그림을 보니 그림속 소녀는 영락없는 그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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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에서의 사연과 비슷할수도 있고 전혀 다른 스토리일수도 있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시대적인 상황에서 하녀와 진주귀고리는 불협하다는 거다. 
무슨 사연으로 이소녀는 이 그림속에서 이런 오묘한 눈빛으로 불협한 진주귀고리를 착용하고 모델이 되었을까. 
이 그림에서 눈을 뗄수 없는 이유가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매력일까 모델인 소녀의 눈빛에서 전해지는 매력 때문일까. 

소설을 다 읽고 난 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소설이 그림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에서 느껴지는 오묘함을 다 담아내지 못함에 있었는데, 어쩌면 어떤 스토리를 담았어도 작품의 느낌을 따라가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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