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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김숨 작가의 당신의 신.

by noncolor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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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 작가 소개

저자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당신의 신』 등이 있다.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2024년 2권째.
​도서명 - 당신의 신
저자 - 김숨
장르 - 소설 / 198page
독서기간 - 1월 6일~8일


 

 

 

 

 

 

 

감성 담은 서평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 시선에 들어오는 폭력은 잔인하고 무자비하며 증오스럽다. 어쩌면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 되어 지지 않은 폭력이기에 그 잔인함을 쉽게 증오까지할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시선이 가까워지고 그 거리가 가까워 질수록 폭력을 바라보는 시선은 잔인하고 폭력적인것이 것이라기 보다는 두렵고 무서운 공포가 된다.

멀리서는 '벗어나야지...'라는 쉬운해답이 보이지만 폭력의 대상은 그 것으로부터 감히 벗어나려는 생각이나 할수 있을까?라는 반문을 해보게 된다. 엄마의 말처럼.... '모르겠다.....'라는 탄식 썪인 외마디가 폭력을 당하는 주체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 최선의 해답이 아닐까....... 누가 알수 있을까... 그들은 벗어나고 싶지 않았을까....



가끔 부부간의 사건(??)들을 접해 볼때면 측은함의 주체가 누구인지 혼미해질때가 있다. 책에서 나온 엄마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저지르는 아빠, 그러면서도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아빠. 결혼 후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틀 안에서 폭력은 자유로웠고 익숙했다. 그렇게 엄마는 아빠로부터 벗어날수 없음을 체념한다.  탄식처럼 흘러나오는 '모르겠다....'라는 말은 모든 상황의 종지부일까.
아빠의 죽음에 불쌍하다며 오열하는 엄마의 모습.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의 모순적인 마음을 나도 간접적으로 느껴본적이 있다. 묘한 설득력이 있는 감정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것이 지켜보는 이에 대한 폭력을 당하는 이의 가스라이팅일까.





책은 세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혼-나와 남편의 이혼과정을 담으며 부모님의 가정폭력을 회상한다. 
읍산요금소-이혼녀를 바라보는 세상을 시선들이 불편하게 드러난다. 
새의 장례식-작정한 폭력은 아니었지만 폭력은 폭력이고 그것은 상처를 남긴다. 지워지지 않는 상처. 누군가에겐 아픔을 넘은 죽음이 될수도 있다. 




아팠을 그녀들 혹은 우리들.
아픈 감정의 종결도 제대로 되지 않은 그들 마음에 제대로 된 치유가 있길 바라고 제대로 된 회복이 있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라는 폭력적 명명이 아닌 '나'와 '너'로 온전히 존재하기 위해....!! 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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