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주 작가 소개
수많은 상담과 강연에서의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아이 잘 키우는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하는 대한민국 최고 부모교육 전문가. EBS 〈부모〉 〈다큐프라임〉, KBS 〈아침마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대화법, 아빠 육아, 황혼육아 등 육아의 현실적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 네이버 TV, 유튜브, 칼럼으로 부모교육, 관계심리 상담가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열세 살 말공부』 『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 『아이의 사회성 아빠가 키운다』 『하루 5분 엄마의 말습관』 『책 읽어주기의 기적』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딸아 삶의 비밀은 여기에 있단다』 등이 있다. 『엄마라서 행복해, 내 아이라서 고마워』 『아이의 뇌를 깨우는 존댓말의 힘』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도서인 세종도서에 선정되었다.
감성 담은 서평
얼마전 큰아이를 혼내고는 마음이 풀리지 않는 날이 있었다.
취침전 책읽는 시간에 아이를 불러서는 혼을 내고는... 잠들기까지 그 감정을 풀지 못하고 그대로 품고 잠을 잤다.
다음날 새벽운동을 하면서 감정을 풀지 못하고 잔게 미안한 생각이 들고, 내 감정을 쏟아낸게 '어리석었다' 후회가 됐다.
그래서 아침에 아이가 일어나면 꼭 웃는 얼굴로 아이를 대해줘야지.... 생각하며 나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깨웠다.
쇼파에 앉아있는데, 큰아이가 눈을 비비며 나오더니 "안녕히 주무셨어요"라며 아침인사를 하며 나를 한번 안아 주고는 내 다리를 베고 쇼파에 누웠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아이는 분명 전날의 일을 다 잊은게 아닐텐데... 자기 전까진 그 일을 마음에 담아두었을텐데... 나를 안아주고 내 다리를 베고 눕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도대체 누가 어른이고 아이였던건지.... 부끄러웠다.
문득 문득 내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를 훈육을 빌미로 잔소리를 퍼붓는 경우가 있다. 그때의 감정으로는 내 모든 말들이 아이의 몸을 맞고 튕겨져 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들은 어떨까.... 혼을 내면 엄마 말이 맞는것 같아서 반성을 하는걸까...? 아니면 호랑이로 변해버린 엄마가 무서워서 반성하는 척을 하는걸까..?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육체적으로 고단함이 컸는데 아이들이 점점 커갈수록 감정을 읽어주는게 쉽지않아 정신이 고단한 일이 많이 생긴다.
보호라는 명목하에 강요하지 말아야할것들까지 무의식 중에 들이밀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점점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자라가는데, 나의 습관, 나의 취향, 나의 바램, 나의 욕심들을 강요할수가 없고, 강요해서도 안되는걸 매일매일 느낀다.
써놓고 보니 또 나의 반성에서 시작해서 나의 반성으로 끝난다. 이래서 육아서를 읽기가 점점 꺼려진다.
어쨌든 부모가 잘해야한다. 현명함이 필요하고 단호함도 필요하고 지혜와.... 때론 용기도 필요하다.
잘못을 했을때 먼저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용기 말이다. 오히려 아이를 공감해주는것 보다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는것이 백배는 더 어렵고 아이에게 백배는 더 와닿는 감정일수도 있겠다.
이 책 표지에 이런 말이 써있다.
아이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과연 나를 부모로 선택했을까?
이 질문을 읽는 순간 마음의 찔림도 컸고 아픔도 컸다.
사실 지금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백프로 난" 아빠, 엄마를 선택할꺼야"라고 얘기할꺼다.
그만큼 아이들은 순수하게 나와 남편을 사랑하는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미안해지는 질문이다.
태어나는 순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생각하고 바랬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쑥쑥 잘 커갈수록 나는 아이의 2년 후, 5년 후, 10년 후를 대비한다는 핑계로 여러가지를 머릿속에 구상을 하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 결국 아이의 선택이여야하고 그 '좋은'이라는게 부모의 기준이 되면 안된다는걸 다시한번 다짐한다.
아이가 감당해야할 미래인걸 알기에 조금씩 내려놓을려고 한다. 쉽지 않지만, 되도록이면 아이의 미래에 관한 일들은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다.
이제 두 아이가 모두 10대에 접어들었다. 내년이면 벌써 11살, 14살이다. 주관도 뚜렷해지고 거짓말도 종종하고, 귀찮은건 끝까지 미뤄두는 게으름(?!)도 점점 늘어간다. 보고있자니 답답하지만, 잠시 못본척하고 다른것에 집중을 해본다.
요즘은 운동을 하고, 일을 다시 시작하길 잘 했단 생각이 많이 든다.
선배맘들께서 아이들의 사춘기에는 되도록이면 같이 붙어 있지 않은게 좋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
맞는 말씀이다. 역시 괜히 선배님들이 아닌거다. 🤣
아이와 나 중에서 어른은 당연히 나여야한다.
이건 불편한 진실이 아닌 당연한 진실인거고, 그걸 다시한번 되새겨볼수 있는 시간이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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