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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세이

[책] 이기주 작가의 말의 품격.

by noncolor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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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작가 소개

 
저자 이기주는 말을 아껴 글을 쓴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주로 쓴다. 고민이 깃든 말과 글에 탐닉한다. 가끔은 어머니 화장대에 담담히 꽃을 올려놓곤 한다. 지은 책으로는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한때 소중했던 것들》, 《글의 품격》, 《사랑은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 등이 있다.
 
 

 
 
 

감성 담은 서평

 
말을 잘 하기 위해 책을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한동안 책을 손에서 놓으면 누군가와 대화를 할때, 단어나 적절한 비유가 생각이 안나서  스스로 대화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책을 읽으면서 많이 해소를 했었다. 
지금은 책속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얻기 위해, 위로를 받기위해, 또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도 많이 읽는다. 
책편식을 잘 안할려고 하지만, 어쨌든 그때의 나의 기분에 따라 선택해서 읽으며 좀더 집중할수 있다는게 책을 읽는 묘미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40년을 넘게 살면서 말처럼 중요한게 또 있을까란 생각이 자주 든다. 
직장생활을 할때, 연애를 할때, 결혼생활에서, 아이를 키울때, 끊임없이 누군가와 부딪히며 살아가는 우리는 매번 소통을 위해 말이라는걸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뱉어낸 말을 후회하고 반성도 한다.  하지만 어느순간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특히나 말하는 습관은 참 고치기가 어렵다. 
범죄의 현장에서도 범인의 말하는 습관, 습관적으로 내뱉어지는 단어들로 검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습관적으로 나오는 말들은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상대에게 비수가 되어 깊숙이 아프게 찔러대는 경우도 종종있다. 



예전에 인친님 피드에서 이런글을 본적이 있다. 
"네가 말을 할때에는 그 말이 침묵보다 나은것이어야한다"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말이여서 한동안 카톡 프로필로 적어두기도 했었다.
말을 할때 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입으로 나오는 사람들. 상대의 기분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오직 본인 기분대로 제멋대로인 사람들. 
거리를 두기 보단 그냥 안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다. 

난 이런 너무 예의 없는 상황들을 잘 못참는다. 그런 상황에서는 대놓고 불쾌한게 표정에 드러나기 때문에 내가 알아서 자리를 피해 버린다. 가끔 본인의 무례함을 상대의 예민함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정말 최악인 경우다. 그렇게 하나하나 다 신경을 쓰며 감정 소비하는게 싫어서 새로운 사람들을 잘 안 만날려는 것도 있다. 



아이들에게, 남편에게 좀더 품격있는 말을 사용하고자 선택했던 책이다. 
나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가느냐에 따라 피드백이 달라진다. 부드러움에는 부드러움으로 까칠함에는 까칠함으로....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이것을 어찌 되었든 우리는 좀더 성숙하게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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