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지 작가 소개
저자 한유지는 그는 궁금하면 알아야 하고, 막히면 뚫어야 하고, 장애물은 뛰어 넘어야만 하는 그런 류의 아주 징글맞은 인간이었다. 중학 시절 컴퓨터라는 미로에 빠졌다가 출구를 찾아 나오고 나니, 그 쌓인 지식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단다. 청년기에 접어들어서는 높은 산과 절벽들이 한 번 넘어 보라며 내미는 손짓에 호응해 수년간 미련하게 산과 싸우기도 했다.
그땐, 산이 인생의 전부일 것만 같았다.
그 덕분에 자연은 순응하고 경외해야 하는 존재임을 알았다고 한다.
그 인식의 변화를 겪고 지금은 산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게 되었다며 작가는 자연에 대해 겸허해진 순간부터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힘주어 말한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노트와 연필로 할 수 있는 글이라는 새로운 현장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불면의 밤을 지새우면서 긴 시간 글의 현장에 있다 보니, 열 편의 장편 소설과 열 편의 단편 소설이 잉태되었다며 작가는 이제야 강함은 유함에 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산이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공유의 대상이듯 삶도 나눔과 소통의 길 위에 서 있음을 그는 지금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길 위에서 작가는 머리 속의 수많은 이야기와 이미지를 독자들과 나누려 한다. 그 첫 번째 시도가 바로 이 작품이다.
작가 한유지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현장이 소설의 세계인 것이다.
감성 담은 서평
분명 나의 입장이 달라지면 이 소설을 이해하는, 이해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도 달라질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작가가 바라는 경각심을 갖기엔....
잔인함이 너무 강했고...
복수가 아닌....
다른 방식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에 대해 다루어지지 않은게 아쉬움이 컸다.
하루에도 몇건씩 잔인한 기사와 뉴스들이 쏟아지고 아동학대 살인 복수.... 등 인간으로써의 잔인성이 어디까지인지를 의심하게 되는 비윤리적인 세상속에서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사건들을 접할때면 아이들이 안스럽고 걱정되는건 어쩔수가 없다.
책을 읽고.....
살인의 정당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정당함이란것이.... 방어가 아닌 복수에 사용이 된다는건...
참 안타깝고 아픈일인것 같다.
마음으로는 백번 그 심정을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그것이 행동으로 실행되는 순간...
그것은 살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가 겪었을 고통들과 그가 제대로 치유받지 못한 상처들은.... 아프고 쓰리고 드러내지 못하는 공감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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