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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천명관 작가의 고래.

by noncolor 2024.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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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작가소개

1964년 경기 용인 출생. 우연한 계기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으며 여러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소설 「프랭크와 나」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바로 다음해인 2004년 장편소설 『고래』로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고래』는 지금까지의 소설 문법과 그 궤를 전혀 달리하는 작품으로, 세 여인의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삶을 농염한 묘사와 압도적인 서사로 그려내며 단번에 평단과 독자를 사로잡았다. “한 번도 이렇게 전개되는 플롯을 읽어본 적이 없을 것”이라는 극찬과 함께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다. 소설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 『칠면조와 함께 달리는 육체노동자』, 장편소설 『고령화 가족』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가 있다. 
 
 

 
 

감성 담은 서평

 
지인의 추천으로 읽어본 책이다. 
책을 읽으며 나의 독서력이 좋아진것인지 작가의 필력이 좋은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몰입해 읽혀졌다.

사실....
작가의 필력과 나의 독서력의 사이에 혼돈이 온건 이 책이 나의 독서 성향과는 그닥 맞지 않는 책이기에 드는 생각이였던것 같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등장하기에 몇번이고 뭐지...??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손에 쥐게 되는 책이기도 했다. 
하지만 종종 등장하는 작가의 능청스러움은 좋았다. 그런 능청스러움과 뻔뻔스러움 덕분이였을지도 모르겠다. 
이책을 편하게 읽을수 있었던것이 말이다. 


 

노파의 복수극이라고 하지만, 나는 이 소설에서 홀로 남겨진 춘희에 좀더 많은 집중을 했던것 같다.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이. 
태어나자마자 코끼리가 주워먹고 있던 삶은 콩을 먹으러 기어갔던 아이.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 
돌이 되기 전부터 몸무게가 30키로가 넘던 아이. 
통뼈인 아이.
왠만한 남자여럿보다 힘이 쎈아이.
文에게 벽돌 만드는 일을 배운 아이.
누명을 쓰고 수감되었던 아이. 
학대를 당했던 아이. 
홀로 남겨진 아이. 
아기를 낳은 아이.
모든걸 스스로 겪어보고 깨달은 아이. 
마지막까지 벽돌을 만든 아이.
그렇게 홀로 죽어간 아이.


훗날 벽돌에 그려진 춘희의 그림을 보며 한 시인이 그림속에 담긴 춘희의 마음이 안타까워 시로 남겼는데, 그 시를 읽으며 눈물을 쏟았다.  아마도 내가 엄마기에 아팠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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