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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무레요코의 세평의 행복, 연꽃빌라.

by noncolor 202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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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레 요코의 작가 소개

 

저자 무레 요코(群ようこ)는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일본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하고 광고 회사에 들어갔으나 곧 퇴사했다. 여섯 번의 전직 끝에 입사한 ‘책의 잡지사’에서 지인의 권유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1984년 에세이 『오전 영시의 현미빵』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평범한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에세이들로 주목 받았다. 한국에서는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등 독특한 필치의 경쾌한 소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감성 담은 서평

 

[흐르는 강물에 제 몸을 맡긴 사람은 기분 좋게 흘러가지만, 도중에 문득 정신을 차리고 강물을 거슬러 오르려는 사람에게 현실은 고달프다. 아무 생각 않고 매 순간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긴 사람은 흘러가는 데 능숙해져 오히려 그쪽이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이 말이 이 소설의 전부를 얘기해주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잔잔하고 은은하게 흘러가는 이 소설을 읽는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인친님의 추천으로 읽은 책인데 후속편(일하지 않습니다)이 궁금해서 후다다닥 읽었다.


소설을 읽고난 후 모든건.... 
욕심을 내려놓는 순간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란 결론에 이르렀다. 
그 욕심이 모든것을 막고 있어 매 순간 결단을 흔들리게 하고, 결단을 미루게 하고, 결국엔 원점으로 다시 회귀할수 밖에 없게 만드는게 아닌가란 생각....


공간이 주는 편안함을 무시못하는 나로써는 연꽃빌라에 사는 교코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곰팡이 천국이 되기도 하고, 가끔 눈이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개인화장실도 욕실도 없는 그 곳이, 3평 남짓한 그 작디 작은 공간이 부러웠다. 



그곳에 살면 자연스레 하나씩 하나씩 버리고 싶어질것 같고, 더 채우고 싶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있는것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고 최소한의 것으로도 큰 만족을 하며 생활할수 있을것 같은 느낌.
지금의 삶에서는 내 의지로 어려운 일이니 공간과 환경을 그렇게 만들어서라도 그것을 이루고 싶은 간절함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인정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의지부족을....!! 


편한 마음으로 읽었지만, 교코의 내면을 깊이 공감하며 읽었다. 
교코의 흔들리는 마음을 곧게 세워준 마유, 그의 새출발에 적극적인 도움과 위로와 동지애를 느끼게 해준 구마가이.
두 사람의 존재도 이소설에서 큰 의미가 있다. 

​우리는 종종 사람에게 상처를 받지만, 반대로 그 상처를 사람을 통해 치유받기도 한다. 
그리고 그 치유의 힘은 대단함이 있다는거....

​상처보다 사람에게 받는 힘이 더 크고 단단하기에 교코가 연꽃빌라에서 잘 적응하며 지내는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아직 끝나지 않은 교코의 연꽃빌라 라이프!! 
지금은 [일하지 않습니다]에서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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