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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세이

[책] 임경선 작가의 평범한 결혼생활.

by noncolor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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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 소개

 
소설『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나의 남자』, 『기억해줘』,『어떤 날 그녀들이』, 산문『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다정한 구원』, 『태도에 관하여』,『교토에 다녀왔습니다』,『자유로울 것』, 『어디까지나 개인적인』,『나라는 여자』,『엄마와 연애할 때』등을 썼다.  
 

 
 

감성 담은 서평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나와 결혼을 할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나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이다. 
책을 덮고 나서는 '나는 나와 결혼을 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첫번째 이유로는 나같은 부류는 혼자있는 시간을 보장 받아야하는 까탈스러움이 있고, 
두번째 이유로는 혼자 있어도 특별히 외로움을 안느끼고......
셋번째 이유로는 특별히 사람을 좋아하지도 사람에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나와같은 부류의 사람에게는 특별히, 애정이 느껴지거나 소유(??) 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부담스러울것 같다. 
그냥 내가 내 자신을 봤을땐 무척 부담스러울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책은 평범한 결혼생활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평범할수가 없는게 결혼생활임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평생 따로 살다가 한순간에 꽂힌 마음으로 결혼을 결심하고 앞으로 쭉~~~, 죽을때까지 이사람과 함께여야한다는게 쉬운일, 평범한 일은 아니지 않나?? 

간혹 찐 행복이라 느껴지고 간혹 불안 때문에 불행해지기도 하는 이 복잡한 결혼 생활이 이처럼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우리는 대단한 길을 함께 잘 견뎌내며 살고 있는것 같다. 

매일 매일이 행복에 겨워 살고 있진 않지만, 누군가는 아직도 찾아헤매고 있을 인생의 동반자를 나는 지금 이리 만나서 함께 같은 방향을 보고 걷, 뛰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쩜 기적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게된다. 

한번씩은 정말 숨이 턱 막힐 정도로 힘든 등산을 하는 것 같은 어려움과 부담스러움이 있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이 대단한 기적같은 일에 비하면 그것이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고민과 어려움이 아닐까.... 그리 생각하고 싶다. 

기적과 같은 결혼생활중에 잠시 한번씩 찾아오는 평범한 어려움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함께 살 부비며 사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시간들이 차곡히 쌓이면 쌓일수록 기적은 더 기적다워지고 그 안에 평범한 어려움 들은 더 평범해지길....
그래서 그것이 관계에 전혀 위태로움과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함께 마주할수록 관계가 더 돈독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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