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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세이

[책] 브래디 미카코의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

by noncolor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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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디 미카코 작가 소개

 

1965년 일본 후쿠오카현 출생. 현립슈유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잠시 도쿄에 머물다 영국으로 건너갔다. 영국 펑크 음악에 심취해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96년부터 영국 브라이턴에서 살고 있다. 런던의 일본계 기업에서 근무하다 보육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 보육사로 일하며 번역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계급투쟁》으로 2017년 제16회 신초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고, 2018년 오야 소이치 기념 일본 논픽션 대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로 2019년 제73회 마이니치출판문화상 특별상, 제2회 서점 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 제7회 북로그 대상(에세이·논픽션 부문)을 수상하였고 시리즈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하였다. 이 책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는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에서 화제가 된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상상력인 ‘엠퍼시’를 탐구하여 일본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여자들의 테러》 《꽃의 생명은 No Future》 《아나키즘 인 더 UK: 무너진 영국과 펑크 보육사 분투기》 《THIS IS JAPAN: 영국 보육사가 본 일본》 등이 있다. 

 

 

 

 

 

감성 담은 서평

 

 

이제 제법 큰, 큰아이의 슬리퍼를 한번씩 신고 나가는 일이 있다. 
밸크로로 조절이 가능하기에 신고 나갈때 한번씩 나의 발에 맞게 조절을 해서 신고 나가는데, 그 다음에 다시 신어보면 밸크로가 또 조절이 되어 있다. 
아마도 아들은 내가 조절해놓은 것이 불편하니 또 본인이 편한대로 조절을 해놨을 것이다.
이만큼 같은 신발이라도 우리는 각자 서로의 발에 맞게 불편함 없게 조절해서 신게 된다.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인것 같다. 
무엇보다 깨끗한 새신발도 아닐 뿐더러 사이즈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무엇보다 반대의 입장에서 내 신발을 다른사람이 신어본다고 발을 내밀면 나는 부담스러울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한달동안 틈틈이 읽으며 타인의 신발을 유심히 봤던것 같다.  
예쁜 신발도 있고, 낡은 신발도 있고, 화려한 신발도 있고, 단아한 신발도 있고.... 어두운 색의 신발도 있고, 밝은 색의 신발도 있고....
취향이 담긴 신발들.... 취향이라는건 그 사람이기에 나의 시선이 닿는 그 신발들이 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걸 신어보면 사람을 이해해볼수 있을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려 마음을 먹는 순간부터 한 사람을 이해해보려 마음의 준비를 했다는 뜻 아닐까란 생각도 들게 됐다. 



​최근에 기타반에서 사용할 슬리퍼를 하나 구입을 했다. 
휴게실 갈때나 화장실 갈때 신발을 갈아신고 나가기 불편해서 구입을 했는데, 사이즈를 고르는데서 한참을 고민했다. 

처음엔 아무생각없이 내 신발사이즈를 골랐지만, 다른분들도 불편한건 똑같을 테니 한번씩 신으실수도 있겠다 싶어서 결국 큰 사이즈로 구입을 했다. 구입해서 기타반에 비치를 해두니 큰 사이즈를 구입하길 잘했다 싶었다. 

그러면서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것도 중요하지만 사이즈가 불편해도 공동으로 한 신발을 사용해보는것도 어쩌면 엠퍼시의 또다른 실현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타인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진정 중요한건 공감(Sympathy) 넘어선 상상력인 엠퍼시(Empathy)에서 온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일본인 저자가 영국 생활을 하며 경험한 다양한 경험담등이 담겨져 있고 엠퍼시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도 모아놨다.  


이론을 싫어하는 나로써는 책의 끌림은 있었지만, 한번에 읽기엔 버거워 아주 조금씩 조금씩 가랑비에 옷젖듯 읽어낸 책이라 한달이상이 걸린 책이기도 하다.

한달 동안 읽었던 책이기에 세세한 책의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책을 다 읽고 덮으며 한가지는 확실히 남았다.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신발을 신고 타인의 길을 걸어보는것이 아니라 나의 길을 걸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버리고 이해해 보려는 마음을 갖기에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것 만큼 좋은 방법은 없을것 같다라는 생각도 해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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