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관 작가 소개
저자 김윤관은 목수木手. 세상을 바꾸겠다는 정치가나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기자나 세상을 구하겠다는 활동가가 아니라 그저 작은 소용이 닿는 가구를 만드는 목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마음에 든다. 작가나 예술가가 아닌 그냥 목수 아저씨. 이름 뒤에 붙는 목수라는 명칭에 만족한다. 소명 없는 소소한 삶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낮에는 ‘ 김윤관 목가구 공방&아카데미’에서 가구 만들기와 예비 목수 양성에 힘쓰고, 저녁에는 서재에서 텔레비전을 껴안고 산다.
감성 담은 서평
책은 어마어마한 매력을 가지고있다.
책은 그 책을 들고 있는 사람까지도 매력적으로 만드는 마력이 있다.
이 책의 작가는 책읽는 목수다!!
책장, 책상, 의자, 책, 서재.... 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책을 사랑하는 목수!!
이정도면 반전 매력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그 신념은 감히 내가 반박할수 조차 없을 정도로 확고하다. 그래서 멋있다.
(사실 나와 신념은 좀 다르지만.... 하긴 난 신념이라고 할것 까진 없는거 같다.....)
나는 따로 서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예전에는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나의 서재는 도서관이고 카페고 주방 테이블이다.
예전에 책부심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면 그렇게 기분이 좋았던 시절....
하지만, 난 미니멀한 공간을 너무도 사랑하기에 책이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책장도 늘어가야 하고 그러다 보면 집의 공간중 점점 여백은 사라져감을 느꼈다.
가끔 친구들과 통화를 하면 "너 어디야?"라고 묻는 경우가 있다.
집이라고 하면 "그런데 왜이렇게 목소리가 울려?"라고 되묻는다.
그만큼 집이 텅텅 비어 있는게 좋다. 난 그렇게 여백이 가득한 느낌이 좋다.
그런데 책이 많아지면 내가 좋아하는 그런 공간이 점점 줄어 들수밖에 없다.
책전시보다는 난 미니멀을 추구한다.
그러기에 책은 읽고 반납하는것으로 만족하고 한켠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을 넣을 작은 책장 하나면 충분한 지금이다.
그리고 주방에 놓인 긴 나무상판의 테이블위에서 글도 쓰고, 책도 읽고, 밥도 먹고, 아이들과 대화도 하고....
그 공간을 다용도로 활용함으로써 난 내가 원하는 미니멀을 지킬수 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그렇지만 작가의 말엔 100% 동감한다.
서재를 갖는다는건 누구보다 나 자신을 잘 알고 사랑하는 이들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재 하나 만드는게 그리 어려울까 생각하지만, 그곳에 책을 채우고 휴식을 하고 취미활동을 한다는건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만들수 없는 공간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가가 병든 현대인들에게 서재를 갖으라고... 그럼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수 있을꺼라고 얘기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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