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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세이

[책] 신승은 작가의 아무튼, 할머니.

by noncolor 202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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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은 작가 소개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이자 글 쓰는 사람. 정규 앨범 ‘넌 별로 날 안 좋아해’ ‘사랑의 경로’, EP ‘인간관계’를 발표했고, 단편영화 〈프론트맨〉 〈마더 인 로〉 등을 연출했다. 비거니즘 에세이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공저)를 썼다.
 
 
 
 

 
 
 

감성 담은 서평

 
처음 글을 읽기 시작했을 땐 우리가 아는 포근하고 따뜻하고 나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우리네 할머니를 떠올렸다. 
내가 책을 선택한 이유도 할머니와 함께 자란 유년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게 사실이다. 


엄마 만큼이나 할머니도 우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엄마보다는 나에게 더 넓은 사랑과 더 깊은 사랑을 주었던 할머니.
왠지 엄마보다는 나에게 더 많은 희생을 한거 같은 할머니.

⠀⠀⠀
책에는 다양한 할머니들이 등장한다. 
작가의 할머니부터 작가가 존경하는 영화감독인 아네스바르다 할머니, 
작가가 응원하는 배우 유창숙 할머니, 농성장에서의 할머니...... 


뭉퉁그려 할머니라고 지칭하기엔 그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나름의 자리에 위치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책은 할머니가 아닌 노년의 여성들에게 좀더 집중했다. 
유독 여성들은 그들의 직업과 업적이 가려진 호칭들이 많다. 
이모, 누나, 언니..... 노년의 여성들에게는 더더욱 이런 호칭들이 
"잘" 어울리게끔 습관처럼 불려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작가는 이 부분을 꼬집고 있다. 

작가는 재미있고 웃긴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살고 볼 일이라고....
나 또한 늙어감이 무섭거나 힘들거나 슬프지 않다. 
순응하며 살고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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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바라보는 노년의 여성에 대한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는것에는 적극적으로 동감한다. 
책을 읽으며 노년의 여성들의 삶을 존경하고 그들의 희생과 노력에도 감사하게 됐다.
그리고 언젠가 할머니가 되어 있을 우리들에게 보내는 응원 같기도 해서 뭉클하기도 했다. 

더불어 건강하고 안전하고 좀더 재미있는 할머니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서로 관심을 갖고 연대해야하며 우리들이 할머니라 불려질 때쯤의 사회적 분위기나 시선이 바뀌어 있길 바란다면 지금부터라도 그들의 삶과 사회적 제도에 관심을 기울여야할것 같단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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