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경작가 소개
나은 세상을 위해 돕는 사람, 사람 살리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경희대학교는 그런 내게 세계지도를 쥐여 주었다. 관광경영학 전공, 국제회의 부전공으로 졸업했다.
꿈을 잘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세상을 깊이 있게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호주 자원 봉사를 시작으로 어학연수, 아르바이트, 인턴십, 자원봉사, 여행, 직장 생활, 유학 등을 이유로 40여 개 국가에서 살아보았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성실히 걸으며, 다채로운 경험의 가치를 체득했다. 변화와 성장 속에서 다이어리는 나를 행동하는 사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게 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가에 사는 이들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LSE(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국제보건개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5년 유방암 발병으로 수술했고, 2017년 재발해 두 번째 수술을 했다. 두 번 다 잘 극복했다고 여겼으나 2020년 다시 영국으로의 유학을 앞두고 다발성 전이를 확인,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그럼에도 꿈, 세계지도, 다이어리를 품고 산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말이 오늘의 나를 살게 한다.
감성 담은 서평
늦 여름쯤이였다.
기타반에서 함께 수업을 들었던 선생님께서 다음 분기 수업을 들을수 없게 되었다고 반장님께 말씀하시는 걸 들었다.
이유는....암이 재발하셨다는 거였고. 말씀하시며 선생님은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 보이셨다. 반장님 옆에 앉아 있었던 나는 자연스레 선생님 말씀에 집중이 되었고 시선도 따라 갔다.
선생님께서는 그런 나를 보시며 힘듦을 얘기하셨다.
남들이 하는 위로의 말들이 사실 위로가 아니라는 말부터.... 천천히 내뱉으시는 한숨까지도 고스란히 안스러움과 안타까움으로 전해졌다.
수업이 끝나고 마지막 인사를 드릴려고 선생님을 찾았지만 이미 가시고 없었다. 평소 말을 나누던 분이 아니셨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셔서 카톡에 등록되어 있는 스무분의 선생님 중에서 어떤 분인지 감이 오질 않아 이리저리 찾다가 한분께 카톡을 드렸다.
어떤 위로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지만, 3분기 정도 함께 수업을 들었는데, 아무 인사도 없이 그냥 보내드리는게 너무 죄송했다. 선생님의 쓸쓸한 뒷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그냥 보내드리는게 마음이 쓰였다.
장문의 카톡을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진 않았다. 선생님께서 읽으셨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다.
하루가 지나고 선생님께 톡이 왔고, 감사하다고... 조용히 지켜봐달라는 짧은 메세지였다.
중간에 수업을 그만 두시는 선생님들은 카톡에서 삭제를 하는데... 선생님은 삭제를 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2월 초... 선생님의 프사가 바꼈다. 늦가을 단풍아래서 살짝 미소 띈 선생님 모습에 살짝 안도했다.
책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작가가 누구보다 열심히, 적극적으로 살아보고 싶은 시간들을 덤덤히(?) 보내며 마지막을 준비한 기록들이다.
어쩌면 작가가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담은 유서와도 같은 책이다. 2021년에 발간된 책이니 지금은 고인이 되셨을 작가의 책을 읽으며 타인의 삶을 보며 내 삶을 위로하지 말아야지 했던 나였는데 ....
"당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각오와 유머로 가득 채워지길..."
작가의 마지막 당부에 소극적이였던 내 삶을 위로하기 보단 삶을 좀더 적극적이고 즐겁게 살아야겠다 반성해보게 됐다.
"죽음 앞에 있는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으라고. 그들은 진실을 말하니까." 이 말을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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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3일...
신미경 작가님께서 하늘의 별이 되셨다는 소식을 방금 인친님 통해 들었어요.
제가 책을 읽고 있던 순간에 작가님이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힘겨우셨으리라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젠 그곳에서 평안하셨음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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