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소설

[책]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

by noncolor 2024. 6. 6.
728x90

 

최은영 작가 소개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이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김준성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제5회, 제8회, 제1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2024년 26권째.
도서명 - 밝은 밤
저자 - 최은영
장르 - 장편소설 / 343page
독서기간 - 3월 28일~29일


 

 

 

 

감성 담은 서평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다보면 오묘하게 얽혀져 있는 감정 선들이 보인다.
입밖으로 내기엔 묵직하고 마음에 담고 있자니 점점 쌓이는 불편하게 보이는 감정들....
그래서 결국 피하는 것을 선택한다. 감정들을 외면해버린다.

결국 해결된건 없고 지나고 나면 그저 무뎌지고 흐려지지만 찌꺼기들은 그대로 바닥에 가라 앉아 있다.
그러다 한번씩 휘청하면 그 찌꺼기들은 다시 수면위로 올라와 감정을 어지럽힌다.
외면이 쉽다 착각한다.
나 자신을 속이는것이 편하다 착각한다.

삶에서 무한 반복이다.
재활용되지 않는 찌꺼기들은 쉬이 사라지지도 않는다.
100년이 지나면.... 썩어 없어지려나....
그전에 삶의 마지막 순간이 먼저 오겠지.

진짜 지구 나이에 비하면 나 하나의 삶은 찰나일텐데.....
한번씩 고단함과 피로함이 몰려올땐 삶이 길다 싶다.



"책은 책의 운명을 살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책을 덮으며 조금은 어두웠던 마음을 토닥였다.





책은 역사속 차별과 폭력으로 아팠던 우리 여성들의 삶을 담고 있다.

100년의 시간속에서 증조할머니, 할머니, 엄마의 삶이 지연에게 전달된다.
할머니를 통해 듣는 그들의 힘들고 고단했던 삶에는 지연이 상상할수 없었던 아픔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삶을 지켜내고 살아갈수 있었던건 함께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들에게는 함께 고통을 나눌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자식을 지켜내고자 했던 의지와 희망이 있었다.


그들이 아픔을 딛고 지켜낸 삶을 통해 지연은 세상에 존재할수 있었다.
어느순간 힘들었던 지연의 마음은 그들이 지켜낸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치유되고 있었다.
과거의 자신과 마주할 용기가 생겼고 위로할수 있는 용기 또한 생겼다.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면서도 딸 손을 잡고 앞으로 앞으로 발걸음을 옮겨 나갔던 새비 아주머니의 용기가 과거 차별과 폭력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낸 역사속 고단했던 여성들에게 위로가 되었길 바래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