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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정소현 작가의 가해자들.

by noncolor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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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현 작가 소개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8년 『문화일보』로 등단했다. 소설집 『실수하는 인간』, 장편소설 『품위 있는 삶』이 있다. 〈젊은 작가상〉 〈김준성 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2024년 32권째.
도서명 - 가해자들
저자 - 정소현
장르 - 소설 / 151page
독서기간 - 4월 13일


 

 

 

 

 

감성 담은 서평

 



굉장히 몰입도가 높은 책이다.
카페에 앉아 읽는데 눈이 너무 피곤했지만 스토리에 심취해 멈출수가 없었다.

서로 이웃하며 사는 1111호, 1211호, 1011호, 1112호의 이야기.
특별하게 모두의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서로의 이름을 알아야할 만큼 친근함을 다루려 하지 않는다는 의지로 보였다.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는 듯했다.
누구누구네가 아니라 몇동 몇호라는 호칭이 익숙한 무늬만 이웃인 그들.

천장과 벽을 서로 공유하며 사는그들은 처음엔 모두 층간소음의 피해자였다.
제대로 된 중재와 소통이 없는 층간소음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그 문제들은 각자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나중엔 강박이 되고 점점 서로에 대한 불신과 미움과 증오와 혐오가 되었다.

책의 제목이 가해자인 만큼 모두 자신들이 피해자라 생각하지만 그와 동시에 명백한 가해자임을 책에서는 정확히 다루고 있다.

 




잠재적 피해자이자 잠재적 가해자.
이런 사회문제들은 명확하게 흑백논리로만 생각할수 없다.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하다.
그들 모두에게 잠재하고 있었던 피해자임과 동시에 가해자의 본성은 어쩌면 나자신을 스스로 피해자라는 억울함이 도를 넘어서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도 가해자가 되어 있음을 볼수 있다.

빗대어 표현했지만 우리가 사는 이세상에는 제대로 소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이상 매일매일 누군가와 얽혀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떻게든 타인과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살수 있다.
그래야 피해자였던 내가 가해자의 자리에까지 서게 되는 일이 없지 않을까.


마지막 독백이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이것이 소설이 아니라 현실이라.....


<사람들은 모두 자시니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상하게도 가해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그 상황이 무서워 그곳을 영영 떠났다. 2020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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