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작가 소개
김경희 : 주 여사가 먹이고 씻기고 입히고 재우며 공들여 키운 손녀. 서점 〈오키로북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 여사의 가장 큰 자랑이 되고 싶어 열심히 읽고 공부하며 산다. 『회사가 싫어서』, 『찌질한 인간 김경희』를 썼다.
주옥지(주 여사) : 1931년에 태어나 무남독녀로 사랑받으며 자랐다. 결혼은 후회하지만, 그 누구보다 자식들을 아낀다. 자식들이 낳은 아이들까지 키우며 동네에서는 ‘애 많이 키우는 할머니’, 노인정에서는 ‘회장님’, 성당에서는 ‘수산나’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감성 담은 서평
오늘 몸도 마음도 분주했던 나를 조금 진정시켜준 책.
하루 종일 틈틈이 읽으며 순간순간 울컥울컥해서 혼났다.
할머니와의 남다른(?!)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싶은 책이다.
밥 잘 먹는것만으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할머니...
직장생활 하다 한번씩 내려가면 내가 좋아하는 감자부침개 해주신다고 손수 감자를 갈아 준비해주셨던 할머니...
책을 읽는데, 할머니와의 추억이 그 작은 동네에서의 기억 뿐인게 슬펐다.
돌아가신지 오래되셨지만 친정 내려가서 벽에 걸린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면 한번씩 짠한 마음이 들곤 한다.
옆에서 지켜보지 않았지만 그 고된 삶을 어느정도 가늠해볼수 있기에 오랜시간이 지나도, 벽에 걸린 사진 만으로도 고되었던 삶을 다 보상 받고 가시지 못했다는 안스러움과 죄송스러움이 한번씩 마음속 자책으로 느껴지곤 한다.
엄마와는 다른 할머니에게서 받은 사랑으로 내 마음속에 따스함이 조금더 자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며 오랜만에 나의 할머니를 추억했다.
위로가 필요한 날 다시한번 읽고싶다.
읽는 내내 우리 할머니 같은 포근함이 있어서 더더욱 다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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